상사의 말 한마디가 팀을 바꾼다
상사의 말 한마디는 팀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특히 부정적인 피드백이 무심코 흘러나올 경우, 그 여파는 예상보다 훨씬 크게 퍼질 수 있습니다. 마치 조그만 돌멩이가 호수에 던져졌을 때 파문이 점점 커지듯이, 상사의 감정 섞인 말 한마디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죠.
작은 말이 만드는 큰 변화
영화 *인턴(The Intern, 2015)*을 떠올려볼까요? 주인공 벤(로버트 드니로)은 70세의 인턴으로 젊은 CEO 줄스(앤 해서웨이)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.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관계였지만, 벤의 따뜻한 말 한마디, 격려, 그리고 배려가 조직 분위기를 점점 변화시키죠. 반면, 줄스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하게 내뱉는 말들은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, 결국 조직의 분위기를 경직되게 만듭니다. 이 영화는 상사가 내뱉는 말과 태도가 조직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.
그렇다면 현실에서는 어떨까요? 예를 들어, 신입 직원이 팀원들과 나눠 먹으려고 간식을 가져왔습니다. 평소라면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던 상사가 그날따라 예민했는지, 무심코 "일도 바쁜데 뭘 간식을 먹냐?"라고 말합니다. 단순한 한 마디였을지 몰라도, 이 말이 팀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
- ‘간식을 먹으면 안 되나?’
- ‘팀원들과 공유하는 문화가 문제인가?’
- ‘상사의 기분을 더 신경 써야 하나?’
이처럼 작은 불평이 나비효과처럼 퍼지면서, 자유롭고 따뜻했던 팀 분위기가 점점 위축될 수 있습니다. 특히 신입 직원이나 저연차 직원들은 상사의 의도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, 불필요한 눈치를 보며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.
리더의 말은 곧 팀의 방향이 된다
우리가 잘 아는 명언 중 하나가 있습니다.
"리더의 말은 현실이 된다." – 잭 웰치 (GE 전 CEO)
조직을 이끄는 사람의 말과 행동은 팀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. 리더가 부정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내뱉으면, 팀원들은 자신감을 잃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려워집니다. 반대로,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피드백이 많아질수록 팀원들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팀워크도 강화됩니다.
이와 비슷한 사례는 픽사(Pixar)의 조직 문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. 픽사의 공동 창립자 에드 캣멀(Ed Catmull)은 그의 책 *창의성을 관리하라(Creativity, Inc.)*에서 리더가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에 따라 창의적인 조직이 될 수도 있고, 정체된 조직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 그는 "안 된다"라는 말 대신 "어떻게 하면 될까?"라는 말을 사용하며,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죠.
팀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건 신입이 아니라 리더다
결국, 부정적인 말과 불평을 삼가야 하는 것은 신입사원이 아닙니다. 오히려 팀을 이끄는 리더야말로 자신의 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. 작은 말 한마디가 신입사원의 사기를 꺾고, 팀 분위기를 경직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.
리더의 역할은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, 팀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. 영화 인턴의 벤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킬 수도 있고, 픽사처럼 "어떻게 하면 될까?"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팀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.
좋은 팀 분위기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기도 하고, 무너지는 것도 작은 말 한마디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. 그렇기에 리더는 언제나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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